레버리지 거래 급감에 코스닥 780선 회복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급감한 뒤 코스닥이 사흘 연속 급등해 780선을 회복했다. 대형 반도체에 몰렸던 자금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으로 이동하며 순환매가 확산했다. 상승세 지속 여부는 승강형 세그먼트와 연기금 편입 등 시장 체질 개선의 구체적 설계에 달렸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상품의 예탁금 상향 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31일 이후 관련 거래가 빠르게 위축된 가운데 코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코스닥은 4일 전장보다 43.37포인트, 5.88% 오른 780.72로 마감했고, 사흘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8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지난달 30일 644.78이던 코스닥은 31일 하루 만에 74.98포인트, 11.63% 뛰어 719.76을 기록했고 이달 3일에는 737.95로 올라섰다. 4일 알테오젠은 9.3%,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5.9%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4%, 리노공업은 4.9%, 원익IPS는 2.9%, HLB는 11.1% 올랐으며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2개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은 각각 0.21%, 0.64%에 그쳤다.
예탁금 기준이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높아진 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뚜렷하게 감소했다. 7월 30일 약 12조4천억원으로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의 15.7%를 차지했지만, 31일 약 3조원·3.6%로 줄었다. 8월 3일에는 약 1조3천억원·2.8%, 4일에는 약 1조2500억원·2.4%까지 낮아졌다. 이들 상품은 5월 27일 출시 후 7월 30일까지 일평균 7조5천억원이 거래됐다.
대형 반도체에 집중됐던 자금이 제약·바이오와 로봇 등 중소형 성장주로 이동하면서 코스닥의 순환매를 뒷받침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올해 4월 1200선을 웃돌았던 지수가 급락한 전례를 고려하면 장기 상승을 위해 시장 체질 개선이 과제로 남는다. 이르면 올가을 우량기업을 셀렉트, 위험기업을 관리군으로 구분하는 승강형 세그먼트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유지 요건과 연기금 벤치마크 편입, 신설지수로의 기관 자금 유입 방식이 핵심 변수이며, 3분기 출시 예정인 제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운용사 선정도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