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첫날 거래 급증…예탁금 상향 효과는 '글쎄'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상향 첫날, 장 초반 거래대금이 1시간 만에 1조5천억원에 달하며 거래량 감소 효과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에 힘입어 레버리지 종목이 40% 이상 폭등했고, 인버스는 급락했다. 새 규정으로 대용증권 매도 후 현금 입금 전까지 예탁금 인정이 안 돼 다음 거래일부터 거래대금이 줄어들 수 있다.
기본예탁금을 1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첫날인 31일, 장 초반 이들 종목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거래량 감소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종목들은 일제히 40% 이상 급등했고, 1시간 만에 16개 종목의 거래대금이 약 1조5천억원에 달했다.
순자산이 가장 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4.82% 오른 1만830원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54.91% 오른 9천155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인 KODEX와 TIGER도 각각 56.26%와 46.27% 급등한 1만2천205원과 1만1천175원을 나타냈다. 반면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56.52% 하락한 8천355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등락은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본주가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으로 각각 23.67%와 28.21%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거래대금을 단순 계산하면 장 마감까지 9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30일(12조4천억원)과 29일(15조원)보다는 줄었지만, 지난 27일(7조4천억원)과 28일(8조2천억원)보다는 큰 규모다. 미 증시 훈풍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체 ETF 거래대금 순위 3위에 올랐고, KODEX 삼성전자와 TIGER SK하이닉스도 7, 8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유지했다.
다만 장 초반 거래 집중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대금은 9조원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또 이들 상품에 한해 대용증권 매도 후 현금 입금 전까지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하지 않는 새 규정이 적용돼 다음 거래일부터는 거래대금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탁금 상향 첫날 공교롭게 미 증시 영향으로 본주가 폭등하면서 거래량 감소 효과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부터는 매도 후 바로 재매수가 불가능해 효과는 며칠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