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변동성, 장중 추세 전략 키웠다
핵심 요약
레버리지 ETF가 키운 기술주 변동성이 장중 모멘텀 전략의 수익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 장중 모멘텀 전략은 2분기 8.1% 수익률과 2.5의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일부 레버리지 ETF의 자산가치 하락에도 장중 추세 추종 전략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술주 가격 변동을 확대해 개인투자자에게 손실 부담을 안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월가에서는 새로운 수익 전략의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정 폭의 상승이나 하락이 나타나면 같은 방향의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에 베팅하는 ‘장중 모멘텀’ 전략이 최근 두 달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도 변동성이 큰 종목과 업종을 추종하는 상품에 자금을 투입했다가 급격한 가격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성과는 반도체 업종에서 특히 뚜렷했다. 금융기술업체 프리미알라브가 집계한 2분기 반도체 장중 모멘텀 전략 수익률은 약 8.1%로, 같은 기간 미국 증시 전반의 0.4%보다 20배가량 높았다. 위험을 감안한 수익 효율을 나타내는 샤프지수도 반도체 전략이 2.5를 기록해 미국 증시의 0.8을 세 배 이상 웃돌았다. JP모건체이스 투자 전략가 양양 허우는 지난 두 달의 전략 수익률을 눈에 띄는 수준으로 평가했다.
변동성 확대의 배경에는 레버리지 ETF의 일일 리밸런싱 구조가 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 하루 수익률의 2~3배를 구현하기 위해 장 마감 무렵 보유 자산을 매일 조정한다. 주가가 오르면 추가로 사들이고 하락하면 더 팔아야 해 기존 방향의 가격 움직임이 강화될 수 있다. 장중 모멘텀은 일정 수준을 넘어선 상승 국면에서 매수하고, 반대 상황에서는 추가 하락에 베팅해 이렇게 반복되는 추세를 수익 기회로 삼는다.
롬바르드오디에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 거시경제 책임자 플로리안 옐포는 큰 추세가 형성된 날에는 방향과 관계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조용한 장에서는 작은 손실이 누적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주가 부진하고 변동성이 컸던 7월은 전략의 효과가 부각된 시기로 평가됐다. 소시에테제네랄 파생상품 전략가 지테시 쿠마르는 일부 레버리지 ETF의 자산가치가 고점에서 크게 낮아졌어도, 상품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만큼 장중 추세 추종 전략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