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규제에 코스닥 수급 회복 조짐
핵심 요약
지난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1000억원으로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개인 자금이 이동하면서 코스닥 거래와 지수가 함께 위축됐다. 규제 시행 후 관련 ETF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이달 코스닥은 6일까지 11.38% 상승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1000억원으로, 5조원을 기록한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6월의 10조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40%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개인 자금이 몰리면서 코스닥의 거래 기반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거래 위축과 함께 지난달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회전율도 30.4%로 낮아져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상장 주식이 일정 기간 거래된 빈도를 보여주는 유동성 지표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연중 최고치인 1229.42에서 지난달 630까지 밀렸고, 바이오와 2차전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수급 변화는 개인투자자의 매매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개인은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에서 114조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9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뒤 자금 이동이 빨라졌고, 코스닥은 주요 순매수 주체와 거래대금이 동시에 줄면서 60일선과 120일선을 차례로 밑돌았다.
이달부터 관련 ETF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수급 흐름에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규제 직전인 지난달 30일 13조9000억원이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1조원대로 급감했다. 이달 들어 6일까지 코스닥은 11.38% 상승해 같은 기간 4.53% 하락한 코스피와 대조를 이뤘다.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실적 개선과 성장 동력을 갖춘 기업이 반등 과정에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