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이스라엘, 시범구역 확대 접점 좁혀
핵심 요약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로마에서 사흘간 진행한 미국 중재 협상을 마쳤다. 양측은 레바논 남부 시범구역 확대에 필요한 조치를 놓고 입장 차를 상당 부분 좁혔다. 현지 교전 재개와 헤즈볼라 무장 해제 문제가 남아 긴장 완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미국의 중재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흘간 진행한 협상을 6일 현지 시간 마쳤다. 양측은 기술·실무 협의에서 레바논 남부의 ‘시범구역’ 절차를 진전시키고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필요한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상당한 수준까지 견해차를 좁혔다. 다만 현지 교전이 다시 격화되면서 협상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일찍 종료됐다.
협상 기간 레바논 남부에서는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2명이 숨졌고, 이스라엘군은 추가 공습으로 대응했다. 협상과 무력 충돌이 동시에 이어진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장을 해제해야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실무 협의의 진전이 즉각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시범구역은 지난 6월 말 레바논과 이스라엘, 미국이 체결한 3자 합의의 핵심 조항이다. 이 합의는 헤즈볼라가 활동하는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물러난 뒤 레바논 정부군이 치안을 맡도록 하는 절차를 담고 있다. 이번 로마 협상에서는 해당 구상을 실제로 추진하고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양측이 취해야 할 조치를 구체화하는 데 논의가 맞춰졌다.
사흘간의 협의로 시범구역 확대 절차에 관한 양측 입장은 가까워졌지만, 철수의 전제 조건을 둘러싼 쟁점과 레바논 남부의 교전은 그대로 남았다. 특히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철수 조건으로 재확인한 상황에서 추가 공습까지 이어져, 협상에서 마련한 실무적 접점을 현장에서 실행하고 긴장을 낮추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