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라, 서울 거점 열고 한국 법률 AI 공략
핵심 요약
레고라가 서울 사무소를 열고 한국 법률 AI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HWP 지원, 현장형 로펌 파일럿으로 현지화를 추진한다. 서울에서 10명 규모를 채용하고 아태 지역 인력을 연말까지 100명 이상 늘릴 계획이다.
법률 업무용 에이전틱 운영체제 기업 레고라가 지난달 말 서울 사무소를 열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시드니에 첫 지역 사무소를 마련한 뒤 올해 초 싱가포르와 도쿄로 확장한 데 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 번째 거점이다. 헤더 패터슨 APJ 지역 부사장은 한국 변호사의 업무 방식을 바꾸고 모든 변호사가 제품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 진출의 우선 과제는 현지 법률 문서 환경에 맞춘 제품 정비였다.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HWP 문서 지원과 한국어 인터페이스를 먼저 적용하고,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문서로도 기능을 시험했다. 법률 업무에 필요한 안전장치를 묶은 자체 프레임워크 ‘리걸 하네스’도 한국 환경에 맞게 일부 조정했다. 한국인 리걸 엔지니어가 국내 로펌에 수주간 상주하는 파일럿도 진행 중이다.
파일럿은 계약서 검토 같은 단순 업무에서 출발해 에이전트가 전체 실사 과정을 처리하는 단계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참여 로펌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모두 AI 활용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연 매출 10조원을 넘어선 한국 법률 서비스 시장에는 약 3만2천명의 현직 변호사가 활동한다. 로앤컴퍼니와 BHSN 등 법률 AI 기업에 더해 챗GPT 엔터프라이즈가 법무법인 태평양에 전사 도입되는 등 경쟁도 다층화하고 있다.
레고라는 세계 50개 이상 시장에서 1천500개가 넘는 주요 로펌·기업 법무팀과 변호사 1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계약서 검토, 법률 조사, 문서 작성을 한 환경에서 지원하며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 클로드, 오픈AI GPT와 작업별 소형 모델을 상황에 맞춰 호출한다. 리걸 하네스는 결과물에 인용 출처를 붙여 환각을 줄이고, 답을 확인하지 못하면 모른다고 제시하도록 설계됐다. 서울 사무소는 법률 엔지니어링·기술 지원·영업 인력 10명 규모를 목표로 채용 중이며, 아태 지역 전체로는 연말까지 100명 이상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지 도입을 뒷받침할 파트너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