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뒤덮은 일식 열기, 관측 안경 품귀
핵심 요약
런던에서 태양의 약 90%가 가려지는 일식을 앞두고 관측용 안경이 품귀를 빚었다. 시민들은 새벽 2시부터 줄을 섰고 온라인 판매가는 한 개에 12파운드를 넘었다. 비슷한 규모의 일식이 런던에서 다시 관측되는 시점은 2081년이다.
2026년 8월 12일 태양의 약 90%가 가려지는 일식을 앞두고 런던 전역에서 관측용 안경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시민들은 전날인 11일 새벽 2시부터 판매점으로 몰렸고, 입고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안전한 관측에 필요한 특수 안경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밤새 이어졌다.
연구원 로즈 아사프는 안경을 사기 위해 택시로 편의점을 찾았지만 이미 늘어선 줄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왓츠앱 그룹에는 약 7,000명이 모였다. 톰 위버는 몇 시간 전보다 오른 개당 8파운드에 안경 세 개를 구했으며, 온라인에서는 한 개에 12파운드, 약 2만4천원을 넘는 가격도 등장했다.
관측용 안경은 골판지와 마일라 필름으로 만들어져 태양광 스펙트럼 가운데 특정 파장을 걸러내는 장비다. 일반 선글라스와 달리 강한 태양빛으로부터 시력을 보호하는 용도여서 일식을 직접 관찰하려는 시민에게 필수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례 없이 주문이 몰리면서 공식 판매처의 재고는 수 시간 만에 바닥났고 관련 상품까지 수요가 급증했다.
이번 일식은 유럽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스페인 일부 지역과 아이슬란드에서는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펼쳐질 예정이다. 런던에서 이번처럼 태양이 크게 가려지는 현상을 다시 보려면 2081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드문 관측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새벽 줄서기와 가격 급등이 동시에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