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물류창고 공방 속 민간 피해 급증
핵심 요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심과 민간 물류시설까지 공격하면서 양국 민간인 피해가 급증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는 2천506명으로 2022년 4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측은 공격받은 민간 창고가 군사 목적으로 사용됐다고 맞서며 장거리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심과 물류시설을 공격 범위에 넣으면서 양국 민간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6일 밤 우크라이나 동부 발라클리아 주택가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3명이 숨졌고, 북부 수미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최소 19명이 다쳤다. 남부 헤르손에서는 드론이 승합차를 타격해 6명이 부상했다.
전날 키이우 등지에 가해진 대규모 공격으로는 민간인 17명이 숨지고 40명 넘게 다쳤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는 사망 377명, 부상 2천129명으로 집계돼 2022년 4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에서도 지난 3일 흑해 연안 휴양지의 드론 폭발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한 7명이 사망했다.
공격 대상은 민간 물류망으로도 번졌다. 우크라이나가 월 이용자 약 8천100만명인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창고를 집중 타격하자 러시아는 키이우의 민간 창고를 공격했다. 양측은 해당 시설이 군사 목적으로 쓰였다고 각각 주장하지만, 전쟁과 무관한 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상호 비판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으로 국경에서 1천500㎞ 떨어진 정유시설과 크림반도 보급로, 흑해의 러시아군 순찰정과 그림자 선단을 압박하고 있다. 바슈네프트노보일과 슬라브네프트 정유공장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러시아는 탄도미사일과 활공폭탄으로 도심과 에너지 시설을 계속 타격하고 있으며, 패트리엇 수요 증가로 방공망 부족을 겪는 우크라이나의 후방 피해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헤르손의 비무장 노점상을 뒤쫓아 공격하는 러시아 자폭 드론 영상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