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시리아 두 기지, 공동훈련 거점으로 재편
핵심 요약
시리아와 러시아가 흐메이밈·타르투스 기지를 공동 훈련 및 역량 강화 센터로 전환한다. 양국은 1년 6개월간 협상했으며 전환 절차와 민간 시설 통제권 이양을 3개월 안에 마칠 계획이다. 알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에도 러시아는 두 기지를 유지하며 시리아 새 정부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리아와 러시아가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타르투스 해군기지를 공동 훈련 및 역량 강화 센터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두 시설은 러시아가 13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거점으로 활용해 온 곳이다. 양국은 기존 기지의 기능을 조정하면서 상호 이익을 보전하는 내용의 새로운 협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1년 6개월 동안 진행된 협상을 거쳐 양해각서 형태로 마련됐다. 기지 전환 절차는 앞으로 3개월 안에 마무리되며, 이 기간 흐메이밈과 타르투스 기지에 있는 민간 시설의 통제권은 시리아 정부로 넘어간다. 러시아가 운영하던 타르투스항 상업 구역도 시리아 측에 이전된다. 타르투스에는 러시아 해군의 물자·기술 보급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9일 양해각서에 포함된 시설과 설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두 기지를 방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해 10월 시리아가 러시아 군사기지의 존속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시설의 기능은 다른 용도로 변경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후 협상은 기지 철수가 아닌 기능 전환과 통제권 조정으로 결론을 맺었다.
러시아는 내전 기간 알아사드 정권의 핵심 우방으로 군사 지원을 제공했으나 2024년 정권 축출 뒤 시리아를 포함한 역내 영향력에 타격을 입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옛 소련권 밖에 있는 러시아의 유일한 공식 군사기지 두 곳을 유지하기 위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관계 구축을 추진했다. 알샤라 대통령도 협력 의사를 밝히고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두 차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