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이나 내 미국계 드론 공장 첫 공격
핵심 요약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 미국 기업 소유 드론 공장을 처음 타격했다. 공장은 '터미널 오토노미' 합작 시설로 AQ-400 등 드론을 생산했다. 인명 피해는 없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서방 무기 생산 시설을 계속 겨냥할 전망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있는 미국 기업 소유의 드론 생산 시설을 처음으로 타격한 사실이 확인됐다. 타스 통신은 지난 27일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이번 공격을 보도했으며, 당시에는 미국 기업 소유라는 점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합작 기업 전문가들이 근무하던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격 대상이 된 시설은 미국 델라웨어주에 등록된 기업 '터미널 오토노미'가 합작으로 운영하는 공장으로, 러시아의 전파 방해에 강한 유도체계를 갖춘 장거리 정밀 타격용 드론을 생산해 왔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공장에서 'AQ-400 사이스'와 'AQ-100 베이어닛' 드론이 생산됐다고 전했다. '터미널 오토노미'는 자폭 드론이 목표물에 최종 접근하는 단계에서 방어 측의 전파 방해로 무선 통신이나 이동통신이 차단될 경우 인공지능(AI)이 무기 제어를 이어받는 기술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기업은 2023년 미국 델라웨어주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홈페이지에는 AI 유도 배회탄과 정밀 유도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해당 무기들이 이미 최전선에서 실전 운용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이 생산을 허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보당국 고위 관리 출신인 앤서니 빈치는 러시아가 해당 시설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다른 미국산 무기체계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다면 해당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방산 생산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우크라이나 내 서방 무기 생산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