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후방까지 번진 공습, 민간 피해 두 배로
핵심 요약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습 확대로 올해 러시아 민간인 사망자가 전년 동기의 두 배를 넘어섰다. 니즈네캄스크 정유공장 공격에서는 최소 13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에서도 7개월간 민간인 1695명이 사망해 러시아보다 훨씬 큰 피해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러시아 민간인 사상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러시아 점령지를 제외한 러시아 영토에서 포격과 드론·공습으로 숨진 민간인은 327명, 다친 사람은 236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5명의 두 배를 넘어섰고 부상자 역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10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885㎞ 떨어진 타타르스탄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가 공격받았다. 현지 정유공장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숨졌고 39명이 부상했다. 지난 6일에는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이동식 발사대에서 장거리 공격용 드론 ‘차클룬’이 발사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개전 이후 4년 반 동안 러시아 민간인 사망은 주로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국경 지대나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집중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비교적 저렴한 드론과 미사일을 더 많이 확보하면서 공격 반경이 러시아 후방으로 확대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경제·군수 동력을 끊기 위한 이 작전을 ‘장거리 제재’로 부르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는 공격 과정의 부수적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공격이 잦아지자 장기전에 지친 러시아 내부의 불만이 커지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지율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종전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인의 전쟁 의지를 꺾으려 한다며 결속을 촉구하고 있다. 같은 기간 러시아가 통제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민간인 1695명이 숨지고 1만2515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으며, 러시아의 탄도미사일·대규모 드론 공격 증가와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부족이 피해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