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美소유 드론공장 첫 미사일 타격…인명피해 없어
핵심 요약
러시아가 키이우에 있는 미국 방산업체 터미널 오토노미 소유 드론 공장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파괴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 이는 러시아가 미국 기업 소유 생산시설을 직접 공격한 첫 사례로, AI 기반 자폭 드론 생산 시설이었다. CIA 출신 앤서니 빈치는 러시아가 군수시설이면 소유주를 가리지 않고 공격할 것이라며 패트리엇 현지 생산 시설도 위험하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미국 기업 소유의 드론 생산시설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미국 기업이 소유한 생산시설을 직접 타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공격 대상이 된 시설의 소유주는 미국 방산업체 터미널 오토노미로, 회사 측은 공장이 파괴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지난 25일에 이뤄진 공격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해당 시설이 미국 기업 소유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 시설에서 우크라이나·미국 합작회사 소속 전문가들이 근무했고, AQ-400과 AQ-100 드론을 생산했다고 전했다. 터미널 오토노미는 러시아의 전파 교란에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유도 시스템을 탑재한 장거리 자폭 드론을 생산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앤서니 빈치는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는 생산시설의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미국 기업이든 다른 나라 기업이든 군수시설이라면 공격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서방 기업의 군수 지원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전쟁 장기화 속에서 서방의 군사 지원 방식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빈치는 또한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생산될 경우 러시아의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서방 군수산업 시설에 대한 타격을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군사 지원과 생산 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