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도시 니즈네캄스크 피격…51명 사상
핵심 요약
러시아 니즈네캄스크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12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국경에서 약 1200㎞ 떨어진 이 도시에는 정유공장 2곳과 석유화학공장 1곳이 있다. 러시아 석유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세가 러시아 내륙으로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 타타르스탄의 주요 석유 정제 중심지 니즈네캄스크가 10일 오전(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아 12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공격 대상에는 산업시설과 민간시설이 포함됐다. 타타르스탄 당국은 인명 피해를 확인했으나 피격 지점과 시설별 피해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공격 직후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니즈네캄스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200㎞ 떨어진 도시로, 약 24만명이 거주한다. 이곳에는 정유공장 2곳과 석유화학공장 1곳이 자리해 러시아의 중요한 석유 정제 거점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의 작전 거리는 러시아 내륙으로 계속 확대됐으며, 일부 공격은 양국 국경에서 약 2000㎞ 떨어진 시베리아 지역까지 도달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 동안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석유시설을 거의 매일 공격했다. 잇단 공습은 러시아 내 연료 부족과 정유 능력 차질로 이어졌고 주민들의 불안도 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러한 공세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협상을 압박하고 4년 넘게 지속된 침공을 멈추기 위한 캠페인으로 규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 전날인 9일 밤 러시아의 모든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전쟁의 여파가 러시아 영토에서 더욱 직접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미사일과 활공폭탄,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10일에는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지역의 세계보건기구 창고가 24시간 안에 두 차례 공격받아 최전선 의료시설에 보낼 약 50만달러, 한화 약 7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자가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