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원 확대설 속 북러 전장 협력 심화
핵심 요약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총선 뒤 대규모 추가 동원과 북한군 증원을 준비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산 KN-23 계열 미사일의 전장 투입과 북한 미사일 부대의 러시아 배치 가능성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는 북러 군사협력의 파장을 경고하며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오는 9월 국가두마 선거 이후 수십만 명을 추가 동원하고 북한군 증원도 추진해 전쟁을 장기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내부 문서에서 이런 계획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동원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북한군 배치 확대와 북한산 탄도미사일 추가 확보 가능성을 경고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군은 투입된 무기 가운데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이 포함됐다고 판단했다.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이나 무인기보다 빠르고 요격이 까다로워 패트리엇과 같은 고성능 방공체계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방공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북한의 역할은 무기와 병력 공급을 넘어 미사일 부대 운용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당국은 약 90명 규모로 알려진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에는 북한산 탄도미사일 최대 120발과 발사대 6기가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파견된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도 투입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올해 연례위협평가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현대전 경험을 축적하고 장비와 군사 역량을 확보하면서 전투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실전 경험과 러시아 군사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경우 그 파장이 한반도에 미칠 수 있다며 한국에 방공체계를 포함한 군사 지원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러 협력 확대를 주시하면서도 살상무기 직접 지원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