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년 만에 북한 미사일 재사용 정황…크리비리흐 공습에 6명 사망
핵심 요약
러시아가 약 1년 만에 우크라이나 공습에 북한 미사일을 재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크리비리흐 공습으로 어린이 2명 포함 6명이 숨졌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예비 데이터를 근거로 북한 미사일 사용을 주장했다. 러시아의 북한 미사일 재사용은 무기고 확충과 북한의 추가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다.
러시아가 약 1년 만에 우크라이나 공습에 북한제 미사일을 다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예비 데이터상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흐 마을 인근에서 어린이 2명을 포함한 6명이 숨졌으며, 현장에서 북한 미사일 흔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대해 추가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모스크바가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크리비리흐 공격에 북한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우크라이나에 KN-23(화성-11가)과 KN-24(화성-11나)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 적 있다.
이번 북한 미사일 재사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강화하면서 무기고를 새로 확충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식통은 오랜 공백 끝에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다시 사용한 것은 북한을 통해 미사일 재고를 확보했을 가능성을 뜻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2024년 6월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군사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쿠르스크 전선에 병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은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 3만명을 추가로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비영리단체 공익저널리즘연구소(PIJL)의 나탈리야 구메뉴크 대표는 러시아와 북한이 북한 내 방위산업 시설, 특히 드론 생산공장 설립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재사용 정황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실제 전장에서 다시 표면화된 사례로, 향후 우크라이나 전황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