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기업 수장 겨냥 차량 폭발…경호원 사망
핵심 요약
러시아 군용 드론 업체 CEO 블라디미르 트카추크가 차량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경호원 겸 운전사는 숨졌고 러시아 수사당국은 살인 혐의 수사에 착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 모두 용의자나 공격 배후를 확인하지 않았다.
러시아 군용 드론 제조업체 우랄드론자보드의 최고경영자 블라디미르 트카추크가 5일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주 예카테린부르크 인근 볼쇼이 이스톡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로 중상을 입었다. 경호원을 겸한 운전사는 폭발 당시 차량 안에 있다가 숨졌으며, 트카추크는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트카추크의 상태를 두고 구조당국에서는 심각한 중태라는 설명이 나왔지만, 그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은 생명을 노린 공격 이후 치료 중이며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차량에는 폭발물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고, 트카추크는 폭발 순간 차 밖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폭발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사건을 공중에 위험한 방식으로 저질러진 살인 혐의로 규정해 수사에 착수했다. 보안당국은 용의자와 배후를 아직 특정하지 않았으며,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이번 일을 잔혹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공격 주체는 거론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 역시 사건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트카추크는 FPV 공격 드론 ‘우프르’를 개발한 업체의 수장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지지해 왔다. 해당 드론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병력과 장비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모스크바의 이탈리아 음식점 발치 로시에서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친 지 나흘 만에 발생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전면 침공 이후 자국 고위 군사·정치 인사를 겨냥한 여러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