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천 오폐수 논란 확산…23개 단체 조사 촉구
핵심 요약
지리산 인근 23개 시민·환경단체가 남원 람천의 오폐수 무단 방류 의혹을 제기했다. 하루 처리 용량 130t인 시설에 여름철 최대 200t의 하수가 유입되는 문제가 지적됐다. 단체들은 운영 실태 조사와 시설 개선, 수계 일원화 특별관리전담팀 구성을 요구했다.
지리산 인근 23개 시민·환경단체가 11일 전북 남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람천 하수처리장의 오폐수 무단 방류 의혹을 제기했다. 단체들은 남원시의 관리 부실과 민간 위탁업체의 반복적인 방류로 람천과 하류인 경남 함양 임천·엄천강 수계가 오염되고 있다며 관련 시청 관계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논란의 핵심은 하수처리장 용량을 넘어선 유입량과 정화 절차 준수 여부다. 해당 시설의 하루 정화 처리 용량은 130t이지만 여름철 유동인구가 늘면 하수 유입량이 하루 최대 200t에 이르는 것으로 제시됐다. 단체들은 위탁업체가 지난 7월 29일과 30일 용량 초과를 인지하고도 최소 4시간이 필요한 정상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약 2시간 만에 미처리 오폐수를 조기 방류했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들은 비가 내릴 때마다 지리산 상류 수계로 오폐수가 흘러들고 피서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처리되지 않은 오수가 그대로 유입되는 상황을 호소해 왔다. 시민단체들은 이런 문제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남원시의 하수처리장 관리·감독 부실과 위탁업체 운영 과정이 맞물려 되풀이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은 남원시에 하수처리장 운영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처리시설 개선과 민간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 아울러 행정구역을 넘어 이어지는 남원 람천과 함양 임천·엄천강 수계를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수계 일원화 특별관리전담팀을 즉시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