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업 물량 소화한 스페이스X, 114.92달러 마감
핵심 요약
스페이스X 주가는 첫 보호예수 해제일에 장중 하락을 딛고 6.1% 상승했다. 연말까지 40억주가 넘는 주식이 순차적으로 거래 제한에서 풀릴 예정이다. 대규모 풋옵션 매도와 콜옵션 매수가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강세 베팅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 주가는 첫 보호예수 해제일인 6일(현지시간) 6.1% 오른 114.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전일보다 2.9% 낮은 105.11달러까지 밀렸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이날 초기 투자자와 내부자 보유분의 20%인 9억1150만주가 거래 제한에서 풀렸다. 상장 이후 실제 거래할 수 있었던 주식 수의 140%를 넘는 물량이다.
추가 해제 일정도 이어진다. 수정 증권신고서 제출 후 70일째인 12일에는 7%인 3억1900만주가 풀리고, 9~10월에는 다섯 차례에 걸쳐 각각 7%씩 해제된다. 12월8일 나머지 물량까지 풀리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은 40억주를 넘는다. 일론 머스크 CEO가 스톡옵션을 포함해 보유한 64억주는 내년 6월부터 해제되지만, 경영권 유지를 고려하면 실제 매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이스X는 4일 장 마감 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5일 주가는 13.5% 떨어졌다. 다만 3일과 4일 각각 5.7%, 9.4% 상승한 흐름까지 합치면 지난 주말과 비교한 하락 폭은 10센트에 그쳤다. 순차적인 락업 해제를 앞두고 잠재 매물 부담을 겨냥한 공매도가 쌓인 가운데, 실적 발표 전후의 급등과 첫 해제일 반등에는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는 숏 커버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 매도와 콜옵션 매수를 결합한 수백만달러 규모의 강세 거래 두 건이 두드러졌다. 한 투자자는 내년 6월 만기 90달러 풋옵션을 1200만달러어치 매도하고 220달러 콜옵션을 430만달러어치 샀다. 오후에는 2028년 1월 만기 75달러 풋옵션 350만달러 매도와 185달러 콜옵션 500만달러 매수가 이뤄졌다. 주가는 7월23일 이후 주로 110달러 부근에 머물렀고, 이날 장중 14일 RSI는 역대 최저인 34.56을 기록했다. 유통 비율도 5%에서 10% 이상으로 높아져 나스닥100 추종 ETF의 추가 매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다음 유동주식 비율 조정은 9월 셋째 주 금요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