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공항서 폭발물 드론…화물기 긴급 회항
핵심 요약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발견돼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이륙한 DHL 화물기는 미확인 물체와 충돌해 하노버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남쪽 활주로가 수사를 위해 폐쇄된 가운데 러시아 연루 가능성이 의심받고 있다.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발견돼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이후 공항을 이륙한 DHL 화물기가 약 6㎞ 떨어진 상공에서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한 뒤 하노버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기체 앞부분에서는 경미한 손상이 확인됐다.
미확인 드론은 4일 밤 11시40분께 공항 인근에서 포착됐다. 공항으로 향하던 마요르카발 여객기와 화물기 여러 편은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 경찰은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항공 화물기 부근에서 수상한 물체를 찾아 폭발물 처리 로봇을 투입했으며, 해당 드론에 폭발물이 탑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X선 촬영에서는 드론 내부의 기뢰와 기폭 장치가 식별됐다. 폭발물은 비료와 가솔린으로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종류일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발견 당시에는 작동 불량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안토노프 항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부터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을 운영 거점으로 이용해 왔다.
공항 북쪽 활주로는 5일 오전 다시 문을 열었지만 남쪽 활주로는 수사가 이어지면서 폐쇄 상태를 유지했다. 토비아스 마이어 DHL 그룹 최고경영자는 비상 착륙 경위를 계속 확인하고 고객 피해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러시아 연루 가능성이 의심받고 있다. 2024년 7월 유럽 주요 물류 거점에서 정체불명의 화물 소포가 잇달아 폭발했을 때도 러시아 정보기관의 개입 정황이 포착돼 유럽 안보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