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공항 폭발물 드론에 러시아 배후 의혹
핵심 요약
독일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유럽 최초의 폭발물 탑재 드론이 발견됐다. 공항 운영이 중단되고 항공기들이 회항한 가운데 독일 당국은 전문적인 하이브리드 공격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러시아 배후 의혹이 제기됐지만 러시아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독일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5일 0시쯤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항공기 인근에서 발견됐다. 유럽에서 기폭 장치를 갖춘 드론이 확인된 첫 사례다. 독일 수사당국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하이브리드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후와 침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드론 발견 직후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면서 여러 항공기가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같은 시간 공항을 이륙해 상승하던 DHL 화물기는 별도의 비행 물체와 충돌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폭발물 처리에 관한 높은 수준의 기술과 경험이 동원된 사건으로 판단했고, 아르민 슈스터 작센주 내무장관도 중대한 안보 사안으로 규정했다.
유럽에서는 2024년 이후 공항과 군사시설, 항만을 겨냥한 드론 침입이 잇따랐다. 집계된 144건 가운데 대부분은 러시아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지만, 기존 사례에는 폭발물이 없었으며 주된 목적도 정찰과 감시로 추정됐다.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는 2024년에도 러시아 소행으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독일과 유럽의 시설 방호 체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올렉시 마케예우 주독일 우크라이나대사는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군사 지원국 가운데 하나여서 러시아 소행이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악화한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가 한층 경색되고 군사적 긴장도 높아질 수 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