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공항 폭발물 드론에 대테러 수사
핵심 요약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보안구역에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발견돼 대테러 수사가 시작됐다. 착륙을 중단한 DHL 화물기가 미확인 물체와 충돌했지만 하노버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독일 당국은 전문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두고 드론의 출처와 외국 세력 연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의 출입 통제 화물운송 구역에서 5일 새벽 폭발물이 부착된 드론이 발견돼 대테러 수사가 시작됐다. 공항 직원이 남쪽 활주로 인근에서 기체를 찾아낸 뒤 경찰은 폭발물 처리 로봇으로 장치를 무력화하고 뇌관을 제거했다. 당국은 처리 작업이 끝난 뒤 승객과 공항 직원에게 추가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남쪽 활주로 폐쇄로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상승하던 DHL 화물기는 미확인 물체와 충돌한 뒤 하노버로 우회해 안전하게 내렸다. 기체에는 경미한 손상이 확인됐지만 충돌한 물체가 별도의 드론인지, 발견된 폭발물 드론과 관계가 있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마요르카발 여객기 등 여러 항공편도 다른 공항으로 향했으며 북쪽 활주로는 약 2시간 뒤 운영을 재개했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DHL의 주요 화물 허브이자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의 유럽 운항 거점이며, 나토 회원국이 대형 수송기를 공동 운용하는 전략 항공수송 프로그램의 기지다. 2024년에도 이 공항의 DHL 시설에서 소이장치가 발견됐으나 독일 내무부는 두 사건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공항과 군사시설, 항만, 물류기업 주변의 무허가 드론 비행이 잇따랐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폭발물을 탑재한 이번 사례를 기존 드론 위협을 넘어선 새로운 수준의 위험으로 규정하고, 기술과 폭발물 취급 경험을 갖춘 세력이 준비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사 당국은 드론의 출처와 운용 방식, 폭발물 종류와 함께 외국 세력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독일 정부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았고, 러시아 정부도 5일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