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치히 공항 폭발물 드론, 외국 세력 연계 수사
핵심 요약
독일 당국이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폭발물 드론 사건에서 외국 세력 개입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드론은 나토 전략 공수 프로그램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수송기 4대 주변에서 발견됐다. 독일 정부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은 채 공항 보안을 강화하고 배후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당국이 지난 4일 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 사건을 외국 세력의 개입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연방 내무장관은 외국 세력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를 수사의 한 축으로 삼을 만한 정황도 상당하다고 6일 밝혔다. 다만 현 단계에서 러시아 등 특정 국가를 지목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드론은 4일 오후 11시40분께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략 공수 프로그램인 SALIS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소속 An-124 수송기 4대 주변에서 발견됐다. 드론 바로 옆 화물기에 프랑스발 군사용 탄약이 실려 있었다는 내용도 제기됐지만 독일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데틀레프 자이프 연방하원 내무위원장도 자신이 참여한 모든 논의를 토대로 해당 항공기에 탄약이나 무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브린트 장관은 이번 사건에서 하이브리드 위협의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났으며, 아마추어가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의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놨다. 공항이 자리한 작센주의 아르민 슈스터 내무장관은 폭발물을 실은 드론이 등장한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사건을 공격 시나리오가 의심되는 사안으로 규정했다. 독일 정부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배후를 단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군수 지원을 비롯해 나토의 군수 물류를 담당하는 거점으로, 과거에도 파괴 공작 시도로 의심되는 사건의 표적이 여러 차례 됐다. 유럽에서 우크라이나를 가장 많이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독일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작전에서 두드러진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게 독일 관리들의 판단이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새로운 수준의 위협으로 보고 공항에 추가 보안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외국 세력과의 연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