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첫 전시 지휘부 대피훈련 참여
핵심 요약
대만이 중국의 침공 등을 가정한 정부 지휘부 비상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취임 후 처음 완쥔 계획에 참여해 헝산지휘소로 이동했다. 한광-42호 훈련에서는 해상 봉쇄와 상륙 공격, 통신망 공격 등에 대한 대응 능력도 점검한다.
대만이 중국의 침공과 테러 등 중대 위기를 가정해 총통과 정부 핵심 지휘부를 안전한 시설로 옮기는 비상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2024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완쥔 계획’ 훈련에 직접 참여해 전시에도 정부와 군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라이 총통은 연례 최대 군사 합동훈련인 ‘한광-42호’가 시작된 5일 심야 대만산 장갑차와 전술지원 차량으로 편성된 차량대와 함께 타이베이 다즈의 헝산지휘소로 이동했다. 이어 6일에는 신베이시 바리를 찾아 해경 함정의 전시 무기 탑재와 연안 타격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타이베이항에 장애물을 설치해 적군의 진입과 시설 이용을 차단하는 훈련을 살폈다.
장제스 총통 시절 마련된 완쥔 계획은 중국군이 대만 지도부를 제거해 지휘체계를 무력화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성격을 지닌다. 중국군은 대만 총통부와 외교부 등 주요 정부 건물의 실물 크기 모형을 조성하고, 병력이 실제 타이베이에 진입한 상황을 상정해 수도 진입과 핵심 시설 점령을 연습해 온 정황도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
대만군은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한광-42호 훈련에서 총통 대피뿐 아니라 해상 봉쇄, 상륙 공격, 핵심 시설 타격에 대응하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통신망이 공격받는 상황에 대비해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훈련도 처음 실시한다. 라이 총통의 참여는 중국의 군사적 압박 속에서도 지휘체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드러내고 대중국 방어 의지를 결집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