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중국 압박 맞서 대만·일본 공조 촉구
핵심 요약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의 회색지대 침범과 해상 강압에 맞선 대만·일본의 공조를 촉구했다. 중국의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이 국외 조직과 개인에게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라이 총통은 케타갈란 포럼에서도 대만 주권과 소수민족 문제를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요구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4일 대만과 일본이 함께 대응해야 할 가장 큰 위협으로 중국의 회색지대 침범과 해상 강압을 지목했다. 라이 총통은 히라누마 쇼지로 일본 자민당 청년국장이 이끄는 해외연수단을 접견하고,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양측의 단결과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라이 총통은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복구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대만과 일본이 태풍과 지진, 감염병 등 여러 위기를 겪을 때마다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해 온 관계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가 국제무대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데에도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이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 법은 티베트인과 위구르인 등 55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중국어 우선 사용을 규정하고, 민족 분열 행위에 관여한 국외 조직과 개인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대만에서는 중국의 통일 정책에 반대하는 대만 인사들이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라이 총통은 같은 날 타이베이에서 외교부와 대만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케타갈란 포럼 개막식에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민족단결법이 대만의 주권을 침해하고 종교와 소수민족을 박해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일본 연수단 접견과 안보 포럼에서 연달아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의 법 집행 범위 확대와 주변 지역에 대한 압박을 핵심 안보 사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