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메탄올 술 사망사건, 증류소 업주 솜방망이 혐의에 유가족 반발
핵심 요약
라오스에서 메탄올 술로 외국인 6명 사망. 증류소 업주가 불량 식품 판매 등 가벼운 혐의로 기소돼 유가족 반발. 호주·덴마크 정부도 무거운 혐의 미적용에 실망감 표명.

라오스에서 2년 전 발생한 메탄올 음료 중독 사건으로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숨진 가운데, 증류소 업주가 뒤늦게 기소됐으나 적용된 혐의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라오스 공안부는 최근 불량 식품 판매와 불법 영업 혐의로 증류소 업주 A씨를 재판에 넘겼으며, 이 혐의로는 최대 징역 4년에서 최소 3개월까지 선고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2024년 11월 라오스 유명 관광지 방비엥의 한 호스텔에서 발생했다. A씨가 공급한 메탄올이 섞인 주류를 마신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잇따라 사망했으며, 국적별로는 호주인 2명, 덴마크인 2명, 영국인 1명, 미국인 1명이 포함됐다. 호주인 비앵카 존스(당시 19세)는 태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고농도 메탄올로 인한 뇌부종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값싼 메탄올을 첨가한 술로 인한 중독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메탄올을 섭취할 경우 두통과 현기증을 넘어 실명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사건은 라오스 내 불법 주류 유통과 안전 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대표적 사례로 지목된다.
피해자 유가족과 관련국 정부는 A씨에게 과실치사 같은 더 무거운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실망감을 표했다. 존스의 아버지는 분노를 넘어 혐오감을 느낀다고 토로했고,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은 라오스 당국이 가장 무거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며 깊은 좌절감을 나타냈다. 덴마크 외교부도 이번 기소가 비극의 심각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