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두 이어 외식까지 가격 인상 확산
핵심 요약
오뚜기가 다음 달 컵라면과 만두 출고가를 각각 평균 6.7%, 7.7% 인상한다. 가공식품과 외식 프랜차이즈 전반에서 원재료·포장재·물류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 속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 인상의 타당성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오뚜기가 다음 달 7일부터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7% 인상한다.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도 평균 7.7% 오른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진라면 매운맛 컵라면 119g과 열라면 컵라면 105g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참깨라면 컵라면 110g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조정된다. X.O. 교자 324g 2개 묶음은 1만480원에서 1만1480원으로 1000원 오른다.
식품업계의 인상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카레·케첩·후추 등 가공식품 29개 품목의 출고가를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부터 햇반·만두 등 대형마트 판매 27개 품목을 평균 8.0% 인상했고, 풀무원은 13일부터 간식·김치·소스 등 30개 품목을 평균 6.7% 올렸다. 사조는 3일부터 참치캔 출고가를 약 10% 높였으며, 동원F&B는 참치캔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삼립도 다음 달 빵 50여 종을 평균 9%대 올릴 계획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에서도 가격 조정이 이어진다. 비알코리아는 2일부터 던킨 도넛 39종을 평균 6.5% 인상했고, 굽네치킨은 지난달부터 일부 사이드 메뉴 가격을 평균 8.7% 올렸다. 17년간 가격을 유지한 동대문엽기떡볶이는 내년 7월부터 모든 제품 가격을 7% 인상할 예정이다. 업체들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와 물류비가 올랐고, 팜유·밀가루와 필름·플라스틱 용기 가격까지 상승해 원가 압박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가격 인상이 겹치면서 가공식품과 외식비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7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5.84로 전년 동월보다 1.0% 올랐고, 외식 물가지수는 138.0으로 2.6% 상승했다. 올해 1~6월 가공식품 물가는 매달 전년 동월 대비 0.8~2.8%, 외식 물가는 2.6~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가격을 올린 일부 업체에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고 매출원가율이 낮아진 사례를 지적하며, 실제 비용 부담보다 향후 원가 상승 우려가 선반영됐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