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코트 복귀 갈림길…KBL 12일 자격 심의
핵심 요약
KBL이 12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라건아의 새 시즌 선수 등록 허용 여부를 심의한다. 약 3억9천800만원의 종합소득세 부담 주체를 둘러싼 분쟁으로 등록 절차가 중단됐다. 등록이 불허되면 한국가스공사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서둘러 구해야 한다.
KBL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32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등록 보류 선수 자격을 심의한다. 핵심은 가스공사와 재계약한 라건아의 2026-2027시즌 출전을 허용할지다. 가스공사가 계약 서류를 냈지만 KBL이 선수 등록을 보류하면서 최종 판단은 재정위원회로 넘어갔다.
분쟁의 출발점은 라건아가 부산 KCC 소속이던 2024년에 발생한 종합소득세 약 3억9천800만원이다. KBL은 2024년 5월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신분을 귀화 선수에서 일반 외국인 선수로 바꾸고, 해당 연도 소득세를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도록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25-2026시즌 라건아를 데려간 가스공사에 납부 의무가 부여됐다.
라건아는 세금을 직접 낸 뒤 계약 당사자인 KCC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가스공사는 자신들이 납부 주체가 아니며 소송도 진행 중이어서 별도 조처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KBL은 올해 1월 이사회 결의 불이행을 이유로 제재금 3천만원을 부과했고, 4월 30일에는 재계약 마감일까지 미납할 경우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가스공사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연맹의 지시가 이행되지 않자 KBL은 라건아의 재계약 등록을 보류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입국해 각 구단의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만큼 이번 결정은 가스공사의 시즌 준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심의를 통과하면 라건아의 입국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등록이 최종 불허되면 가스공사는 짧은 기간 안에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