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성분 분석해 맞춤 미용 제안하는 기기 일본서 양산
핵심 요약
피탄이 땀 속 아미노산을 분석해 피부 유형과 위험 요인을 판별하는 피타고라스의 양산을 시작했다. 전용 패치로 땀을 3분간 모으면 기기가 10분 만에 결과를 제시하며 초기 물량 80대가 매장 등에 설치됐다. 회사는 2029년까지 누적 9000대 출하를 목표로 하지만 약 1100만원의 가격은 보급 확대의 부담이다.
일본 오사카 스타트업 피탄이 땀 성분으로 피부 유형을 판별하고 화장품·미용 서비스를 제안하는 기기 ‘피타고라스’의 양산에 들어갔다. 피부에 전용 패치를 약 3분간 붙여 증발하는 땀을 모은 뒤 기기에 넣으면 10분 만에 태블릿 화면에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미용실이나 약국 직원이 고객을 응대하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게임기 본체와 비슷한 크기와 외형을 갖춘 피타고라스는 피부 회복과 관련된 류신, 탄력에 관여하는 글리신을 포함해 아미노산 5종을 측정한다. 분석 결과로 지성·건성 등 피부 타입과 색소침착 위험, 노화 유형을 구분한다. 가격은 약 120만엔, 한화 약 1100만원이다. 지난 4월부터 초기 물량 80대가 출하돼 에스테틱숍과 대형 약국 매장, 피트니스클럽 등에 설치됐다.
피탄은 올해 1000대 미만을 공급하고 2029년까지 누적 출하량을 9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는 건강 상태를 데이터로 확인하려면 유전자나 혈액, 소변·대변 검사처럼 채취와 분석에 시간이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피타고라스는 분석 시간을 10분으로 줄여 매장 직원이 고객 상태를 확인한 직후 제품과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에는 염증물질과 호르몬까지 측정하는 칩도 개발해 기기에 적용할 방침이다.
개인화 미용 분야에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도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로레알은 지난해 CES에서 패치로 피부 상태를 5분 만에 분석하는 탁상형 기기 ‘로레알 셀 바이오프린트’를 공개했고, 시세이도는 피부에 전용 기기를 대면 10분 안에 탄력과 수분량을 측정하는 ‘스킨비지엄’을 매장에 배치했다. 피탄은 특정 브랜드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회사의 제품을 추천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매장은 상품·서비스 판매 기회를 넓히고 피탄은 구매 데이터를 축적하는 구조지만, 살롱과 미용실에는 약 1100만원의 도입 비용이 보급 확대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