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AI 연산 거점 구축 역량 내재화
핵심 요약
딥시크가 토목·전기·통신 등 전문 인력을 채용하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 확보에 나섰다. 딥시크와 바이트댄스는 저온 환경과 광케이블망을 갖춘 우란차부로 연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장기 고객과 안정적인 수요 확보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가성비 인공지능 모델로 성장한 딥시크가 토목 엔지니어를 비롯한 전문 인력 채용에 착수하며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 확보에 나섰다. 채용 분야는 전기, 냉난방공조, 자동화, 에너지, 통신, 환경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근무지는 베이징과 저장성 항저우,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이며, 우란차부에는 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딥시크가 모집하는 인력은 인터넷데이터센터의 기획과 건설, 테스트, 운영 전반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초대형 컴퓨팅 클러스터를 철도와 전기, 인터넷을 잇는 새로운 세대의 기반 시설로 규정하고, 단순한 데이터센터를 넘어 향후 AI 에이전트 운용에 필요한 토대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딥시크의 사업 자산도 AI 모델에서 물리적 인프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도 연산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기반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우란차부와 닝샤회족자치구 중웨이에 각각 자본금 2억 위안대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사업 범위에는 비주거용 부동산 임대가 포함됐다. 우란차부는 연평균 기온이 4.3도로 데이터센터 냉각에 유리하고, 베이징과 가까운 데다 대용량 광케이블망도 연결돼 있다. 모델 훈련은 토지와 전력이 저렴한 원거리에서, 실시간 추론은 도시 인접 지역에서 처리하려는 수요가 입지 경쟁을 키우고 있다.
다만 빠른 시설 확장이 곧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센터는 초기에 토지와 건설비, 전력, 설비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뒤 서버 랙과 연산력을 임대해 장기간에 걸쳐 비용을 회수하는 자본집약적 사업이다.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투자 열기가 높았던 일부 시설은 거품으로 드러났다. 장기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인근 공급이 급증하면 사업성이 악화할 수 있어, GPU뿐 아니라 토지·전력·통신망과 지속적인 임차 수요를 확보하는 능력이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