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환자별 재활·돌봄 해법 모색
핵심 요약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AI·로봇·VR을 활용한 맞춤형 재활과 돌봄의 의료현장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 개인의 직업·취미·선호도와 감정, 생활환경을 반영한 디지털 재활 사례가 공유됐다. 초기 치매 환자와 고령 암환자 지원, 보호자의 돌봄 부담 완화가 주요 연구 방향으로 제시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인공지능과 로봇, 가상현실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재활·돌봄 연구의 지역 의료현장 적용 가능성을 살폈다. 의학원은 지난 11일 회의실에서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공중보건대학 김준형 교수를 초청해 ‘Digital Technology & Public Health’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정승필 의학원장과 의사, 연구자들이 참석해 디지털 기술을 치료 이후의 재활과 돌봄, 일상 지원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텍사스 A&M대와 듀크대에서 수행 중인 AI·IT 기반 공공보건 및 재활 연구 사례를 검토하고, 의학원이 추진할 연구 분야와 공동연구 가능성을 살폈다. 김 교수는 노인과 장애인의 신체·인지능력, 정신건강을 높이고 우울증 등 건강 문제를 개선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업과 연구팀의 협업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같은 질환을 지닌 환자라도 직업과 취미,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반응과 참여도가 달라질 수 있어 개인별 특성을 재활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음악과 운동을 접목한 프로그램, 요양기관 거주 노인에게 가족의 목소리가 담긴 디지털 사진앨범을 제공하는 방식, 로봇으로 운동과 체조를 돕는 연구가 사례로 제시됐다. 기술의 역할이 단순한 치료 보조에서 감정과 생활환경을 고려하는 지원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와 로봇은 장애와 인종, 성별에 따른 의사소통 장벽을 낮추고 초기 치매 환자의 인지·정서 지원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 완화에 활용될 가능성도 제시됐다. 거동이나 외부 활동이 어려운 환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치료 경험을 제공하는 VR 명상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의학원은 해외 연구를 국내 언어와 의료환경, 지역사회 여건에 맞춰 접목할 분야를 찾고, 신체적 불편과 정신적 불안, 인지·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겪는 고령 암환자 등의 삶의 질을 높일 맞춤형 재활·돌봄 연구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