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 3천억원 확정
핵심 요약
KB국민·신한·하나은행이 디에이치방배 잔금대출로 각각 1000억 원을 배정했다. 분양가와 감정가의 격차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분양가를 반영한 한도 산정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공급을 검토하고 금융당국은 잔금대출 제도 보완을 살피고 있다.
다음 달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방배에 주요 시중은행 3곳이 총 3000억 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공급한다. 신한은행이 약 1000억 원을 배정한 데 이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00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비슷한 규모의 대출 공급을 검토하고 있어 입주 예정자의 잔금 마련 선택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디에이치방배 입주는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신한은행은 대출 한도를 분양가의 60%와 감정가의 50% 중 낮은 금액으로 정했다. 시세 상승으로 감정가가 크게 올라도 분양가를 토대로 대출 규모를 제한할 수 있는 구조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가계대출 총량과 단지별 공급 한도를 함께 살피며 분양가 기준을 예외적으로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들이 한도 산정 방식을 신중하게 다루는 배경에는 분양가와 감정가의 큰 격차가 있다. 디에이치방배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는 약 22억4000만 원이지만 현재 매물 호가는 35억 원을 넘어선다. 감정가를 그대로 반영하면 대출 한도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져 규제 지역의 현행 LTV 40%가 아닌 종전 기준 50%를 적용받는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강화된 가운데서도 은행권이 잔금대출 재원을 잇달아 배정한 것은 입주를 앞둔 계약자들의 자금 수요가 현실화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기존 대출 규제를 토대로 자금 계획을 세운 실수요자가 잔금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제도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참여 여부,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한도 산정 기준이 전체 공급 규모와 실제 대출 가능액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