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공개 나흘 만에 유럽 넷플릭스 상위권
핵심 요약
‘디 워’가 넷플릭스 공개 나흘 만에 글로벌 영화 6위와 유럽 주요국 2위에 올랐다. 신규 편성에 따른 추천 노출과 드래곤 판타지에 대한 관심이 순위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 관객 평점은 낮아 높은 시청 순위가 작품의 재평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심형래 감독의 2007년 영화 ‘디 워’가 개봉 19년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 6위로 올라섰다. 지난 6일 넷플릭스에 새로 공개된 뒤 나흘 만인 10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이어 상위권에 자리했다. 모두 20개국 TOP10에 진입했으며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2위까지 상승했다.
‘디 워’는 한국 전설 속 이무기들이 여의주를 차지하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격돌하는 판타지 괴수물이다. 개봉 당시 국내 영화로서는 보기 드문 규모의 컴퓨터그래픽과 대형 괴수 전투로 관심을 끌었지만, 각본과 연출, 대사를 둘러싼 혹평도 받았다. 할리우드에 도전하는 한국 기술을 강조한 홍보가 애국심과 민족주의 논쟁으로 번진 가운데 국내 관객 785만명을 모아 2007년 연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 상승에는 신규 편성 직후 유럽 이용자에게 작품이 폭넓게 노출된 추천 구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거대한 용이 도심을 뒤덮은 화면과 한국산 괴수 블록버스터라는 설정도 호기심을 자극할 요소로 꼽힌다. ‘왕좌의 게임’과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인기로 높아진 드래곤 판타지에 대한 관심, 복잡한 해석 없이 즐기는 B급 실사 오락물이라는 성격도 흥행 배경으로 거론된다.
순위와 작품 평가는 엇갈린다. 독일 영화 포털 Filmstarts의 관객 평점은 5점 만점에 1.7점, 프랑스 AlloCiné에서는 1.2점에 머물렀다. 대사와 연기, 이야기 구성에 대한 비판이 다수였으나 괴수들이 LA에 등장한 뒤의 전투 장면과 두 이무기의 마지막 대결은 가볍게 즐길 만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휴민트’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베를린’, ‘군함도’도 넷플릭스 공개 뒤 해외 순위가 상승해 극장 상영을 마친 한국 영화의 재노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