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 8주 섭취한 흡연자, 혈소판·염증 지표 개선
핵심 요약
건강한 흡연자 65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들기름 보충제를 8주간 섭취한 집단의 혈소판 기능 지표가 개선됐다. TNF-α와 TBX21의 mRNA 발현이 줄고 혈중 ALA와 EPA 농도는 증가했다. EPA 농도와 혈소판 폐쇄시간 사이의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돼 혈관 건강 관리 가능성이 제시됐다.
들기름 보충제를 8주 동안 섭취한 건강한 흡연자에게서 혈소판 응집과 염증에 관련된 지표가 개선됐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과학·생명공학과 김지연 교수 연구팀은 들기름에 풍부한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 알파리놀렌산(ALA)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임상시험으로 확인해 국제학술지 ‘Food & Function’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에는 19~69세의 건강한 흡연자 6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들기름 보충제군과 외형이 같은 위약 캡슐군에 무작위로 배정돼 하루 두 차례씩, 매회 3캡슐을 복용했다. 연구는 참가자와 연구자 모두 배정 내용을 알 수 없는 이중맹검·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들기름군에서는 혈소판 기능을 평가하는 콜라겐 유도 ADP 폐쇄시간(C-ADP CT)이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늘어 과도한 혈액 응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염증 반응과 관련된 변화도 관찰됐다. 들기름을 섭취한 참가자들은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와 T-box 전사인자 21(TBX21)의 mRNA 발현이 감소했다. 혈장과 적혈구에서는 ALA와 그 대사산물의 농도가 증가했으며, 항염 작용과 중성지방 감소 효과가 알려진 에이코사펜타엔산(EPA)의 혈중 농도도 함께 높아졌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 확인된 핵심 결과는 중성지방 수치 자체가 아니라 혈소판 기능과 염증 관련 지표의 변화다.
흡연은 혈관 손상과 혈전 형성, 만성 염증을 촉진하는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산화 스트레스가 높은 흡연자에게서도 들기름 섭취가 혈액 응고를 긍정적으로 조절하고 염증을 낮추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PA 농도가 높을수록 C-ADP CT가 길어지는 양의 상관관계도 확인돼 오메가3 지방산 증가와 혈소판 기능 개선의 연관 가능성이 제시됐다. 들기름은 생선기름을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오메가3 공급원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