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출가 안판석, 65세로 별세
핵심 요약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하얀거탑>과 <밀회> 등에서 욕망과 계급 문제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촬영과 편집을 마친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유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드라마 <하얀거탑>과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12일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안 감독은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1961년 태어난 안 감독은 1987년 MBC 드라마국 PD로 입사했으며, 1994년 MBC 베스트극장 <사랑의 인사>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다. 이후 <짝>, <장미와 콩나물>, <아줌마>를 선보였고, 2007년 대학병원 안의 권력욕과 조직 정치를 치밀하게 묘사한 <하얀거탑>으로 웰메이드 드라마 열풍을 이끌었다.
안 감독은 일상에 감춰진 욕망과 계급의 균열을 세밀한 화면에 담아왔다. <아내의 자격>에서는 강남 사교육과 중산층 가족의 균열을 다뤘고, 김희애와 유아인이 출연한 <밀회>에서는 불륜 서사 너머 예술계의 욕망과 위선을 짚었다. 상류층 가족을 블랙코미디로 풍자한 <풍문으로 들었소>도 연출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을 통해 멜로 연출에서도 뚜렷한 색깔을 보인 그는 2024년 <졸업>에서 대치동 학원가의 사교육 욕망과 사랑을 함께 조명했다. 지난해에는 기업 인수·합병을 소재로 한 <협상의 기술>을 내놓았다. 영화 <국경의 남쪽>의 연출과 각본도 맡았으며, 촬영과 편집을 마친 ENA 드라마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유작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