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펑·푸조 공동 전기차, 한국 출시 검토
핵심 요약
둥펑자동차와 푸조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2종의 한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산 전기차 신규 등록은 6만9513대로 전년 동기보다 178.7% 증가했다. 국내 업계는 제조 기반과 공급망 보호를 위한 전기차 생산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국영 완성차 기업 둥펑자동차가 프랑스 푸조와 공동 개발하는 전기차를 한국에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 차종은 전기 세단 ‘콘셉트 6’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8’이다. BYD를 비롯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두 모델은 올해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됐으며, 둥펑의 전기차 플랫폼에 푸조의 디자인을 결합했다. 생산지는 중국 우한에 있는 둥펑 공장으로 예정돼 있다. 당초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한국의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국내 판매 가능성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은 19만85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 증가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신규 등록은 올해 상반기 6만95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8.7% 늘었다. BYD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데 이어 지리차그룹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중형 전기 SUV ‘7X’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체리자동차도 KG모빌리티에 1080억 원을 투자하며 국내 시장에 우회적으로 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한국 사업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의 확장이 자동차 제조 기반과 부품 공급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내 생산 업체를 뒷받침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업계가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전기차를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최근 공개된 세법개정안에서는 전기차가 제외됐다. 중국 기업의 진출 확대와 국내 지원책의 간극이 향후 시장 대응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