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이스 조기 강판 딛고 불펜·호수비·용병술로 위닝 시리즈…LG전 자신감
핵심 요약
두산이 30일 SSG전에서 5-3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선발 최민석이 4⅓이닝 만에 강판됐지만 불펜과 수비, 용병술이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50승 고지에 오르며 4위 KIA와 1경기 차를 유지했고, LG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를 딛고 불펜과 수비, 그리고 벤치의 용병술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50승(45패 3무) 고지에 오르며 5위를 유지했고, 4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혔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 선발 최민석은 전반기 최고의 투구를 펼쳤던 모습과 달리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김재환의 병살타로 넘겼고, 2회에는 박찬호의 정확한 송구와 정수빈의 홈보살, 3회 강승호의 병살 플레이 등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5회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은 뒤 블라이 마드리스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4⅓이닝 6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이병헌, 김정우, 김택연이 차례로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타선은 8회 집중력을 발휘해 5안타를 몰아치며 3득점, 5-3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의 역전승에는 김원형 감독의 용병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7회 대타로 나선 조수행이 내야 안타를, 김인태가 볼넷을 얻어냈고, 대주자로 투입된 박지훈은 8회 안타를 터뜨리며 주자를 진루시켰다. 이닝 선두 타자 유니오 세베리노의 볼넷 이후 대주자로 나선 김대한은 박준순의 2루타 때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민석이 초구 공략으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이후 안재석, 조수행, 박지훈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서는 통산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이용찬이 8회말 2사 1,2루 위기를 넘긴 뒤 마무리 이영하가 9회까지 4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팀을 지켰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불펜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간 뒤 이병헌, 김정우, 김택연, 이용찬이 제 몫을 다했고, 마무리 이영하가 혼신의 투구로 4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져 준 것이 컸다"며 "8회 박준순의 장타가 흐름을 바꿨고, 김민석의 결승타점과 뒤이은 연속 안타로 필요한 점수를 냈다"고 말했다. 이제 두산은 잠실로 이동해 올 시즌 상대 전적 2승 7패로 열세를 보인 LG 트윈스를 만난다. 다만 LG는 후반기 들어 3승 9패로 부진한 반면, 두산은 에이스 붕괴 속에서도 불펜과 수비, 용병술로 값진 승리를 챙기며 천적과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