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실트론 상장 포기 선언…2031년 매출 3조 목표 제시
핵심 요약
두산이 두산실트론의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2031년 매출 3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 속에서 지배구조를 유지하며 장기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SK실트론 매각 등 재편 움직임 속에서 두산의 독자 노선이 주목된다.

두산이 반도체 웨이퍼 자회사 두산실트론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2031년까지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31일 두산 측은 실트론을 상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5년간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반도체 업황이 호황을 맞으면서 웨이퍼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실트론의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상장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함께 2031년 매출 목표 3조원을 제시했으며, 이는 현재 실적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의미한다.
두산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300mm(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로, SK실트론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왔다. 앞서 SK실트론은 매각 협상이 7개월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반도체 소재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된 상황이다. 두산의 상장 포기 결정은 이러한 업계 재편 속에서도 독자적인 성장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두산의 이번 선택이 단기적인 자금 조달보다는 중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라고 분석한다. 상장을 포기하는 대신 내부 역량을 집중해 웨이퍼 공급 능력을 확충하면, 반도체 초호황기에 따른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