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상승세 떠받친 박찬호의 공수 리더십
핵심 요약
두산은 6월 이후 26승2무18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찬호는 유격수와 다양한 타순을 맡고 24도루를 기록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4년 80억원의 투자는 내야 안정과 세대 간 연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6월 이후 26승2무18패를 거두며 상위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간 성적은 KT 위즈의 27승1무15패에 이어 10개 구단 중 두 번째다. 12일 현재 3위 LG 트윈스와는 1경기 반, 1위 KT와는 8경기 차다.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한 가운데, 리드오프와 주전 유격수를 맡은 박찬호가 공수의 중심을 잡고 있다.
타선에는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민석은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 3할2푼3리로 리그 8위에 올랐고, 박준순은 타율 3할2푼7리와 16홈런을 기록했다. 안재석은 3루에 자리 잡았고 김대한도 출전 기회를 통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지훈과 오명진, 류승민, 임종성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젊은 야수층이 두꺼워졌다.
두산은 박찬호를 4년 80억원에 영입하며 김재호 이후 불안정했던 유격수 자리를 보강했다. 과거 황금기를 이끈 선수들이 팀을 떠나거나 30대 중반을 넘긴 상황에서, 주장 양의지와 정수빈을 잇고 젊은 선수들을 묶어줄 중간 연령대의 리더도 필요했다. 박찬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네고 승리 세리머니 참여를 북돋우며 선수단 안팎의 연결고리 역할까지 맡고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리드오프로 247타석을 소화했고, 6~7번 타순에서도 115타석에 들어서며 타선의 균형을 지켰다. 24차례 도루에 성공해 기동력도 보탰다. 박준순은 선수들이 더 높은 순위를 향해 가보자는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으며, 비슷한 또래의 후배들이 박찬호에게 자주 묻고 의지한다고 설명했다. 두산이 2019년 9경기 차를 뒤집고 우승했던 경험도 있는 만큼, 이번 시즌 최종 성적은 박찬호 영입의 가치를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