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조3000억에 SK실트론 품어…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핵심 요약
SK그룹이 SK실트론을 두산그룹에 2조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로 AI 반도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SK그룹은 사업 재편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SK그룹이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 계열사인 SK실트론을 두산그룹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이번 인수로 두산그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매각 발표는 2026년 7월 31일 오후 5시 33분께 뉴시스 속보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업계에서는 SK그룹의 사업 재편과 두산그룹의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이라는 상반된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두산그룹이 창립 130주년을 맞은 해에 성사된 2조3000억원 규모의 빅딜로, SK실트론은 새 식구로 두산그룹에 편입된다. SK실트론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핵심 소재 기업으로,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소재 부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거래 규모와 관련해 양측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이나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SK그룹은 최근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SK실트론 매각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SK그룹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두산그룹은 에너지, 건설, 반도체 소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왔고, 이번 인수로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넓힐 수 있게 됐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SK그룹은 재무 부담을 덜고 AI 반도체 등 주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두산그룹은 SK실트론의 안정적인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과 함께, 향후 SK그룹과 두산그룹의 추가 사업 재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