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강진 덮친 10대 형제의 피란길
핵심 요약
베네수엘라 강진을 피해 콜롬비아로 이주한 10대 형제가 한 달여 만에 또 지진을 겪었다. 콜롬비아 서부 규모 7.4 지진으로 최소 111명이 숨지고 약 1천600채의 건물이 피해를 봤다. 피해 지역에서는 매몰자 구조와 실종자 수색, 정확한 피해 규모 확인이 이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강진을 피해 콜롬비아로 거처를 옮긴 10대 형제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대규모 지진을 겪었다. 10일 콜롬비아 서부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칼리와 페레이라, 키브도, 마니살레스 등 여러 도시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인명 피해가 이어졌다. 두 형제는 안전을 찾아 국경을 건넜지만 새로운 정착지에서도 강한 흔들림과 마주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111명이 숨지고 87명 이상이 다쳤으며, 약 1천600채의 건물이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최소 61채가 완전히 붕괴했다. 진앙은 수도 보고타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으로 파악됐다. 피해 지역에서는 주민과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며 매몰자와 실종자를 찾고 있다.
형제가 떠나온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6월 말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당시 수백 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6천300명 넘게 숨졌다. 대규모 피해를 피하려고 이주한 형제에게 콜롬비아 지진은 불과 몇 주 만에 닥친 두 번째 재난이 됐다. 베네수엘라의 복구와 실종자 수색도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인접 국가에서 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콜롬비아에서는 10일 오후까지 칼리와 페레이라를 중심으로 2천명 넘는 실종자가 온라인 명단에 등록됐다. 칼리에서는 피해 건물 380채 가운데 일부에 주민들이 갇힌 것으로 확인됐고, 페레이라에서는 최소 15개 건물에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초코주는 통신이 끊긴 곳이 많고 일부 지역은 배나 항공편으로만 접근할 수 있어 전체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