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물폭탄·서쪽 찜통더위…극단적 날씨
핵심 요약
강원 동해안에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며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서해안과 남부 지역은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고 제주 기온은 38.4도까지 올랐다. 계곡과 폭포, 주요 해수욕장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방문객이 몰렸다.
5일 강원 동해안에는 짧은 시간 강한 비가 쏟아진 반면 서해안과 남부 지역은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5분 강원 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의 비가 집중돼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의 저지대 도로와 주택가에서는 침수 신고가 잇따랐고, 강한 빗줄기에 차량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오전 10시 10분쯤에는 불어난 물로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돼 3명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1시부터 집계된 강수량은 속초 78㎜, 강릉 23.9㎜, 고성 15.8㎜, 경북 봉화 31.5㎜였다.
충남 천안의 한 병원 인근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렸고, 대구 일부 지역에도 굵은 소나기가 쏟아졌다. 집중호우가 이어진 지역에서는 차량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8시 58분쯤 주차된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차량 9대가 피해를 봤으며, 소방 당국은 장비 9대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약 30분 만에 불을 껐다.
비가 집중된 동쪽과 달리 서쪽과 남부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유지됐다. 주요 지점의 낮 기온은 35도를 넘어섰고 제주는 38.4도까지 올랐다. 더위를 피해 계곡과 폭포,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도 이어져 제주 천지연폭포에는 하루 동안 3612명이 방문했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도 이른 아침부터 물놀이객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