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기준 첫 고비…상장사 63곳 관리종목 위기
핵심 요약
상장사 63곳이 시가총액 또는 동전주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예고를 받았다. 이 가운데 50곳이 주가 1000원 미만 상태로, 시가총액 미달 기업보다 약 네 배 많았다. 오는 12일까지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대규모 관리종목 지정이 현실화할 수 있다.
주가 1000원 미만인 동전주 기준이 본격 적용되면서 6일 기준 상장사 63곳이 관리종목 우려 지정예고 대상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16곳과 코스닥시장 47곳으로, 단 하루에 직전 달 전체 34곳의 약 두 배가 공시됐다. 이들 기업은 오는 12일까지 남은 5거래일 안에 주가나 시가총액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지정예고 기업 가운데 동전주 기준에 걸린 곳은 50곳으로 시가총액 미달 기업 13곳의 약 네 배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6곳 중 10곳, 코스닥시장에서는 47곳 중 40곳이 1000원 미만 주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가총액과 동전주 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의 온타이드와 코스닥시장의 우리엔터프라이즈·E8·모아라이프플러스·형지글로벌 등 5곳이다.
상장폐지 기준은 지난달부터 강화됐다. 시가총액 하한선은 유가증권시장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아졌고 동전주 요건도 새로 도입됐다. 기준 미달 상태가 25거래일 이어지면 지정예고가 공시되며, 30거래일 연속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같은 상태가 45거래일 연속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기업들은 주가를 1000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응책으로 주식병합을 잇달아 선택했다. 올해 들어 6일까지 주식병합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18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곳보다 20배 이상 늘었고, 동전주 기준이 시행된 지난달에만 34곳이 병합을 결정했다. 5일 종가 기준 동전주는 유가증권시장 36곳과 코스닥시장 134곳 등 170곳으로, 각 시장 전체 기업의 3.8%와 7.4%를 차지했다. 반도체 업종으로 수급이 집중되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강화된 기준이 중소형주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