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100% 품는 우리금융, 비은행 수익 확대
핵심 요약
우리금융이 동양생명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증권과 보험을 아우르는 비은행 사업 기반을 강화한다. 상반기 기준 비은행 이익은 278억원 늘고 이익 기여도는 약 1.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은행 실적 회복과 계열사 협업의 성과가 금융그룹 순위 경쟁을 좌우할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이 오는 11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달 31일에는 우리금융 신주가 상장되고 동양생명은 상장폐지된다. 우리투자증권 출범으로 10년 만에 증권업에 복귀한 데 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까지 확보하면서 은행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보험·증권으로 넓히게 됐다.
완전자회사 전환의 직접적인 효과는 이익 귀속 확대다. 올해 상반기 동양생명의 그룹 귀속 순이익은 약 981억원으로, 현재 지분율 77.9%를 적용하면 약 278억원이 비지배주주 몫이다. 지분 100%를 확보하면 이 금액도 우리금융 지배주주 귀속 이익에 포함된다. 상반기 기준 비은행 이익은 약 3588억원에서 3866억원으로, 기여도는 22.3%에서 약 23.6%로 높아진다.
편입 과정에는 금융당국의 승인과 소액주주 반발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가 3등급으로 떨어지자 내부통제 개선안과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제출해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잔여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일부 주주가 교환 가격에 이의를 제기했고,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8505원에서 9356원으로 올려 절차를 이어갔다.
외부 주주와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줄면서 동양생명의 자본확충과 성장투자, 은행·보험·증권 공동 마케팅을 신속히 추진할 여지도 커졌다. 우리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농협금융의 1조7791억원보다 1701억원 적었고, 우리은행 순이익은 1조3730억원으로 11.9% 감소했다. 다만 2분기 그룹 순이익이 1조46억원으로 회복되고 우리은행 실적도 전 분기보다 개선돼, 하반기에는 은행 회복과 보험 시너지의 실적 전환이 순위 격차를 줄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