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우편집중국 사고에 노조, 안전·폭염 대책 촉구
핵심 요약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끼임 사고로 택배노동자가 전치 4주의 발등 골절상을 입었다. 노조는 장비 교체와 작업중지권 보장, 책임수당 지급, 그늘막 설치를 요구했다. 산재 원인과 폭염 대응 문제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원청 교섭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발생한 택배노동자 끼임 사고를 규탄하고 작업장 안전과 폭염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서울지부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이승원 우체국본부 서울본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집중국에서 일하던 박태우 씨가 평파렛트에 실린 택배 물품을 수동 잭으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박씨는 장비 사이에 발이 끼면서 전치 4주 수준의 발등 골절상을 입었다. 노조는 이전부터 평파렛트를 롤파렛트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작업 위험을 알고도 개선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는 현장 안전 문제와 함께 폭염 속 작업 환경도 쟁점으로 제기됐다. 박대희 진보당 광진구위원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폭염 대책이 현장 노동자에게 실효성 있게 체감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인 우편집중국에서도 노천 상차 작업이 이어지고 냉난방 가동 중단이 의심되는 등 열악한 환경이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참석자들은 위험하거나 폭염이 심한 상황에서 노동자가 작업을 멈출 수 있도록 작업중지권을 보장하고, 작업 중단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노동자에게 책임수당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노천 작업 공간에는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도 촉구했다. 노조와 원청인 우정사업본부의 교섭은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고 있으며, 노조는 사고 원인과 책임 및 현장 개선 요구를 원청 교섭에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