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 과속 생방송 사고…운전자 척추 부상
핵심 요약
동부간선도로에서 시속 약 150㎞로 칼치기 운전을 생중계하던 운전자가 사고를 냈다. 피해자 A씨는 척추를 크게 다쳤고 두 차량도 크게 파손됐다. A씨는 치료를 마친 뒤 가해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에서 단기 임대한 외제차를 몰며 운전 장면을 생중계하던 운전자가 시속 약 150㎞로 달리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가해 차량은 차들 사이를 연이어 파고드는 이른바 ‘칼치기’를 시도하던 중 벽과 충돌해 중심을 잃었고, 뒤에서 미끄러지며 피해자 A씨의 차량을 덮쳤다. 두 차량은 크게 파손됐으며 A씨는 척추를 크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자는 사고 직후 약 10분간 차량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이후 블랙박스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가해 차량 내부에서 블랙박스 기기를 직접 봤다고 반박했다. A씨가 현장 영상을 주변에 공유한 뒤 가해자의 운전 생방송 영상도 확보됐다. 영상에는 사고 전부터 과속과 칼치기를 반복하다가 충돌하는 과정이 담겼으며, 가해자는 시청자들의 호응 속에 운전을 이어가다가 사고 직후 방송을 급히 종료했다.
가해자는 난폭 운전 동호회 ‘스윔클럽’을 이끄는 방장으로 확인됐다. 이 동호회는 2024년 자유로와 강변북로에서 폭주 레이싱을 벌였고, 당시 회원 25명이 검거되면서 사실상 와해됐다. 이후 가해자는 지난해부터 같은 이름을 내걸고 활동을 재개했다. 관련 영상에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거나 급격하게 차선을 바꾸는 장면이 다수 포함됐다. 사고 이후 취재가 시작되자 동호회 측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A씨는 가해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하면서 합의금으로 200만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의 부상과 차량 파손 등 피해 상황에 비해 제시된 금액이 지나치게 적다고 보고 합의에 응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척추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몸이 회복되는 대로 가해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생방송 영상은 블랙박스가 없다는 가해자의 주장과 달리 사고 직전의 과속·칼치기 운전과 충돌 경위를 보여주는 자료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