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댐 절반만 남아…광주권 용수 154일분
핵심 요약
동복댐 저수율이 50.34%로 낮아져 생활용수 공급 가능 기간이 154일로 계산됐다.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56.8%에 그쳤고 지석천에서는 개구리밥이 대량 번식했다. 당분간 뚜렷한 비가 예상되지 않아 장기적인 물관리와 기반시설 확충 필요성이 커졌다.
폭염중대경보가 이어진 7일 오전 광주권역의 광역상수원인 화순 동복댐 저수율이 50.34%까지 떨어졌다. 평년 저수율 84.49%와 비교하면 58.2% 수준이며, 현재 확보된 물로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154일로 계산됐다. 동복호 곳곳에서는 수위가 낮아지면서 모래톱이 드러나 가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저수량 감소에는 예년보다 부족한 비와 연일 계속된 폭염이 함께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전남광주지역 강수량은 147.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0.4㎜보다 82.8㎜ 적었다. 평년 강수량 259.4㎜의 56.8%에 그친 가운데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광주 시민 상당수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동복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강수 부족으로 하천 유량과 유속도 줄었다. 나주시 지석천에서는 최근 수면을 개구리밥이 대량으로 뒤덮는 현상이 나타났다. 부유성 수생식물인 개구리밥은 수온이 높고 물 흐름이 느릴수록 빠르게 증식한다. 마른 장마 뒤 폭염이 이어져 물이 정체되면서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동복댐 저수율 하락과 하천 유량 감소를 기후위기 일상화의 신호로 진단했다. 3년 전 가뭄 이후에도 물 기반시설의 개선이 크지 않았고 반도체 산업 등으로 수요가 늘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300년과 500년 빈도의 극한 가뭄까지 고려한 장기 대책과 기반시설 확충을 주문했다. 당분간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더위와 뚜렷한 강수 없는 날씨가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 최대 40㎜의 소나기가 예보됐지만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