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외로움 대응 전담부서로 생활위기 살핀다
핵심 요약
동대문구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는 과 단위 전담 부서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복지·보건·주거·일자리·심리 지원을 묶어 위기가 깊어지기 전에 주민에게 연결한다. 당사자 의사와 사생활을 존중하고 고립 가구라는 낙인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한다.
동대문구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는 과 단위 전담 부서인 ‘외로움돌봄과’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지난달 취임해 첫 임기를 시작한 최동민 구청장은 주민과 가까운 현장에서 고립 징후를 먼저 찾아 건강 악화나 생활 위기로 번지기 전에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외로움을 개인이 홀로 견딜 감정이 아니라 행정이 함께 다뤄야 할 사회 문제로 본 것이다.
외로움돌봄과는 복지와 보건, 주거, 일자리, 심리 지원 등 여러 영역에 흩어진 서비스를 한데 묶고 실제 도움으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점검한다. 서울시의 외로움안녕120, 서울마음편의점, 고립예방센터와도 연계한다. 신청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현장의 작은 신호를 살피되, 주민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일상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구가 선제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고립된 주민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이 있다. 복지 제도를 알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렵고 어려움을 드러내기 싫어 집 안에 머무는 상황에서는 위기가 깊어진 뒤에야 문제가 발견될 수 있다. 취업 실패와 주거 불안으로 관계가 끊긴 청년, 실직 뒤 외부 활동을 멈추고 건강까지 잃는 중장년의 문제는 정서적 위로만으로 풀기 어렵다는 인식도 반영됐다.
지원 과정에서는 건강과 일자리, 주거, 채무, 대인관계를 함께 살피면서도 당사자의 의사와 사생활을 우선하기로 했다. 혼자 산다는 이유만으로 외로운 주민으로 판단하거나 관리 대상으로 삼지 않고, 위험 신호가 확인돼도 곧바로 고립 가구로 규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연계하고, 지원을 받는 주민에게 낙인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운영 원칙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