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확충 전까지 반복될 프로야구 폭염 대응
핵심 요약
폭염으로 닷새간 중단된 KBO리그가 11일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 경기 시간 조정과 쿨링 브레이크, 음수 시설·그늘막 운영이 시행된다. 새 돔구장 개장 전까지 시설 보강과 선수·관중 냉각 대책의 상시화가 필요하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닷새간 멈췄던 KBO리그가 11일 경기를 재개한다. KBO 사무국은 5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전 경기를 취소하고 무더위 대책을 정비했다. 올여름 고비는 넘겼지만 인천 청라돔과 서울 잠실돔이 문을 열기 전까지 야외 구장을 중심으로 폭염에 따른 일정 차질이 매년 반복될 수 있어 상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1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모든 평일·주말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한다. 고척스카이돔은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 일정을 유지한다. 경기 중에는 3회와 7회에 ‘쿨링 브레이크’를 운영하고, 야구장에 음수 시설과 그늘막을 마련해 관람객 안전을 강화한다. 현재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돔구장이 고척 한 곳뿐이어서 이번 전면 중단은 사무국과 10개 구단이 꺼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대응책이었다.
근본적인 대안은 돔구장 확충이지만 완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았다. 인천 청라돔은 2028년, 서울 잠실돔은 2032년 개장할 예정이다. 두 구장이 계획대로 운영을 시작하면 리그가 보유한 돔구장은 세 곳으로 늘어난다. 그전까지는 미세 물 분자 살포 장치와 대형 송풍기를 더그아웃과 관중석 통로에 함께 배치하고, 선수별 냉각 절차를 구체화하는 등 기존 야외 구장의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선수의 체온을 점검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목과 팔, 허벅지처럼 굵은 혈관이 지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식히는 방식은 새로 도입된 휴식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시간대별 그늘 좌석 조회와 중계 화면을 갖춘 무더위 쉼터도 관람 환경을 개선할 방안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비롯해 144경기 체제가 국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경기 수는 중계권 수익과 선수 연봉에 연결돼 있어 감축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