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발언 후폭풍…여당 윤리위 내홍
핵심 요약
국민의힘 윤리위가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돌려차기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윤리위원 2명이 동반 사퇴해 위원 수가 7명에서 5명으로 줄었고 당 지도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나타났다. 윤리위는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서면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26년 8월 7일 서범수·진종오 의원의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관련 발언을 심의하기 위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피해자를 만나는 자리에서 사건을 희화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화가 나온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다만 윤리위원 사퇴와 당 지도부의 이견이 겹쳐 최종 징계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논란이 된 발언은 8월 4일 피해자 김진주 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나왔다. 서 의원이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지”라고 말하자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더 잘 쓴다”고 답했다. 강력범죄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의 성격과 맞지 않는 언행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당 윤리위는 사흘 뒤 두 의원에 대한 공식 심의 절차에 들어갔다.
징계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윤리위 내부 갈등도 표면화했다. 외부 자료 유출 의혹을 이유로 윤민우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함께 물러나면서 위원 수는 7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황 위원은 윤리위가 오염됐다고 판단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사실상 징계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당내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윤리위는 별도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서면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이번 심의는 피해자를 대하는 정치인의 언행과 사회적 책임을 당내 윤리 규범이 실제로 얼마나 엄격하게 다룰 수 있는지를 가르는 계기가 됐다. 위원 사퇴로 드러난 내부 충돌과 지도부의 반대 기류가 조사 및 징계 수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절차의 핵심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