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대하는 마음, 회피·숭배·관계 왜곡으로 나뉜다
핵심 요약
금융심리학은 돈과 관련된 심리 문제를 회피·숭배·관계 장애로 구분한다. 세 범주에는 과도한 절약과 축적, 위험 판단의 왜곡, 경제적 의존 등 12가지 유형이 포함된다. 자신의 소비·저축 습관과 금전 관계를 점검하는 일이 돈에 대한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금융심리학은 돈과 재정을 둘러싼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며, 누구나 일정한 금전 관련 심리 문제를 지닐 수 있다고 본다. 브래드 클론츠와 테드 클론츠는 저서 ‘Mind Over Money’에서 이를 돈 회피, 돈 숭배, 관계 장애라는 세 범주로 구분하고, 다시 12가지 유형으로 세분했다. 핵심은 돈이 많고 적음보다 돈을 인식하고 다루는 방식이 생활과 판단, 인간관계를 어떻게 흔드는지 살피는 데 있다.
돈 회피 장애에는 자산이 있는데도 지출하면 죄책감을 느낄 만큼 아끼는 태도, 손실 가능성을 무조건 피하려는 위험 회피, 가족과도 생활비 이야기를 꺼리는 돈 외면, 카드값과 수입·지출을 확인하지 않은 채 문제가 생길 때까지 미루는 재정 부정이 포함된다. 돈 숭배 장애는 돈이 행복과 문제 해결을 보장한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돈을 쓰지 않고 쌓기만 하는 축적, 더 벌기 위해 쉬지 않는 돈 중독, 낮은 성공 확률을 무시하는 비합리적 위험 감수, 감정적 만족을 위해 소비를 반복하는 강박적 구매가 여기에 속한다.
관계 장애는 돈 때문에 사람 사이의 역할과 경계가 뒤틀리는 상태다. 일할 수 있는데도 부모나 지원금에 기대는 경제적 의존, 성인 자녀의 생활비와 반복된 빚을 계속 대신 부담하거나 자신이 대출받아 타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재정적 과잉 지원이 대표적이다. 부모의 빚과 불안을 자녀에게 떠넘기거나 용돈을 수단으로 가족과 친구를 통제하는 재정적 경계 침범도 포함된다. 회사는 월급을 전제로 맺어진 관계라는 점에서 성과급과 가족·친구 사이의 금전 통제는 구별된다.
마지막 유형인 재정적 부도덕 장애는 구매 가격을 실제보다 낮춰 말하거나, 가족 몰래 진 빚을 숨기고, 전체 채무 규모를 축소하는 등 돈에 관해 반복적으로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경향을 뜻한다. 이 분류는 자신의 소비와 저축, 위험 판단, 경제적 의존,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금전 가치관을 다시 살펴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관련 내용을 소개한 최성락 박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양미래대 교수로 재직하다 2021년 투자로 50억 원의 자산을 만든 뒤 퇴직했다.